간담회서 ‘숙의 필요’ 강조
노동영향평가 도입도 제시
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현장 투입에 현대차 노동조합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5일 “기술 발달을 저해할 생각이 아닌,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아틀라스는 많은 노동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전개될 것”이라며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일자리가 빠르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노동 현장의 변화에 대해 노조와의 합의는 상식”이라며 “민주노총과 현대차 노조는 AI나 기술 발달을 저해하거나 막을 생각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기술 로봇 도입이든, 자동화든 노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고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숙의되고 합의된 조건에서 전개돼야 한다”며 “어떻게 노동의 선순환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함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한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제품이다. 사람처럼 걸어 다니며 관절을 이용해 생산 작업을 할 수 있는 등의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아틀라스가 공개된 뒤 현대차 노조는 생산현장의 로봇 투입에 대해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안 된다’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 사례 외에도 작업현장 곳곳을 로봇과 AI가 꿰차기 시작하며 노동자 일자리 대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양 위원장은 ‘노동영향평가’ 도입 필요성도 제시했다. 특정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검토하는 환경영향평가처럼, 노동에 미칠 영향도 사전에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그는 “노동 정책 하나를 봐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종합 설계되지 않으면 노동자들의 일자리 질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이 시행되는 다음달 10일 전까지는, 개정 노조법 시행령과 행정지침 폐기를 요구하는 투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하청 노조가 원청과 교섭이 가능해진다. 시행령은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 틀 안에서 교섭단위 분리제도를 활용하는 내용이, 행정지침은 ‘구조적 통제’를 사용자 범위 판단 기준으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노총은 시행령은 하청 교섭권을 박탈한다며, 행정지침은 사용자 책임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원청과의 교섭단위가 분리되면 노동자의 교섭권이 온전히 보장되기 어렵다”면서 “민주노총은 2월 중하순에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법 시행에 맞춰 오는 3월 10일 ‘민주노총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4월에는 원청교섭 쟁취를 위해 산별·업종별·의제별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기 먹어야 100세까지 산다? 최신 연구가 말한 ‘진짜 조건’[노화설계]](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2/05/133305056.3.jpg)
![대한항공, 비상구 슬라이드 없이 대피하는 ‘긴급 하기’ 절차 신설[자동차팀의 비즈워치]](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2/05/133305053.1.jpg)







![[유재수의 특이점(Singularity) 시대]〈5〉분절의 시대, 한국 경제 생존 공식은 '내수 근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02/news-p.v1.20251202.46faab3da5c644b18d94fededee980be_P2.jpg)
![애플, AI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채택…올해 대대적 업그레이드 [종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1/01.42945361.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