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보협, 김병기 만나 “처우 개선 방안 마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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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25.7.14/뉴스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25.7.14/뉴스1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가 15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나 “실질적 보좌진 처우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체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민보협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당 안팎에서 입장을 표명하라는 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보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대표 직무대행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민보협은 “보좌진의 인권과 처우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상당수의 보좌진들이 실망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며 “우리의 상실감과 문제 의식을 김 대표께 가감없이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보좌진의 실질적 처우개선 방안 마련 및 관철이 중요하다 판단했다”며 “수면 위로 드러난 보좌진의 인권과 권익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김 대표 직무대행도 관련 방안 마련 구축 등에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은 최근 “(강 후보자가) 집에 (치킨 등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가 모이면 일상적으로 (보좌진에게) 갖고 왔다” “변기 수리를 지시했다” 등의 취지로 폭로했다. 강 후보자는 전날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먹으려고 가지고 갔다가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놓고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아침 식사였다는 주장이다. 또 변기 수리 지시 의혹에 대해선 ”조언을 구하고 부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관계는 인정한 셈이다.

한편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청문회장 앞에서 ‘강요된 사적지시, 선넘은 갑질행동, 우리가 기억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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