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EPL 역대 최초! 홀란 '10년+총액 3515억' 재계약, 맨시티 종신 선언... '리빙 레전드' 초특급 대우 제대로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종신 선언이다. 엘링 홀란(25)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 최장 계약에 합의했다.

공식 발표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홀란은 맨시티와 10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홀란은 2034년 여름까지 구단에 머문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홀란은 2022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뒤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하며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했다"며 "이 시즌 홀란은 모든 대회에서 52골을 넣었다. EPL 선수 사상 최다 기록이다. 리그에서도 36골이라는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라고 치켜세웠다.

맨시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맨시티는 "홀란은 PFA 올해의 선수상, EPL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등 권위 있는 개인상을 다수 받았다. 축구기자 협회의 올해의 선수로도 지명됐다"고 전했다.

홀란보다 장기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EPL 역사상 없었다. 영국 'BBC'는 "홀란의 이전 계약은 2027년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계약 해지 조항도 있었다"며 "홀란은 EPL에서 최장 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콜 파머(첼시)가 지난 8월 맺은 9년 계약을 넘었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홀란은 신규 계약 전체 기간 1억 9750만 파운드(약 3515억 원) 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시티와 재계약에 합의한 홀란은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훌륭한 구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며 "맨시티는 환상적인 사람들과 놀라운 서포터들로 가득한 특별한 클럽이다. 모든 사람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은사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홀란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그의 코칭 스태프, 팀 동료들, 그리고 클럽의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몇 년 동안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괴물 스트라이커 홀란은 맨시티 입단 후 2시즌 연속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BBC'에 따르면 홀란은 EPL에서 91분당 한 골을 기록했다. UCL에서는 92분마다 득점을 올렸다. FA컵에서는 79분마다 한 골을 작렬할 정도로 가공할 득점력을 뽐냈다.

심지어 홀란은 5000분 이상 뛴 EPL 선수 중 가장 좋은 분당 골 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경쟁자는 전 맨시티 스트라이커 세르히오 아궤로(108)다.

EPL 역대 최다 득점까지 넘볼 기세다. 저명한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홀란의 현재 경기당 0.9골 비율이 유지된다면 앨런 시어러의 287번째 경기에서 260골이라는 프리미어 리그 역대 득점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다. 현재 87경기를 뛰고 있는 홀란은 득점률을 유지하고 다음 200경기 연속 1부 리그 경기를 치르면 2029~2030시즌에 32경기까지 시어러의 기록에 도달한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였던 홀란은 이번 계약을 통해 외부 잡음을 없앴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홀란의 재계약에 "맨시티가 홀란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줬다. 구단은 그의 프로페셔널함과 헌신을 완벽히 알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