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맥그리거’ 유주상의 기분이 크게 나쁠 상황이 발생했다. 다니엘 산토스가 계체량 전까지 페더급 체중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유주상은 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산토스와 UFC 320: 안칼라예프 vs 페레이라 2 언더카드에서 맞붙는다.
유주상에게 있어 산토스전은 또 다른 기회다. 사실 최두호가 만났어야 하는 상대이지만 부상 이탈, 오히려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계체량 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산토스가 페더급 체중 65.8kg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해 유주상과 산토스는 69.4kg 계약 체중 경기를 치르게 됐다.
유주상에게 있어 이러한 변수는 기분이 좋을 수 없다. 심지어 산토스는 자신의 체급에서 내려온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밴텀급에서 시작했다. 심지어 9월이 아닌 10월로 일정이 밀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주어진 시간 동안 체중을 맞추지 못했다는 건 불쾌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기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유주상은 환상적인 UFC 데뷔 전을 치렀고 이를 통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산토스는 꽤 괜찮은 먹잇감이며 이번 계약 체중 사태에도 그를 잡아내는 순간 확실히 올라설 수 있다.
유주상은 69.2kg로 계체량을 통과했다. 그리고 산토스는 68.5kg으로 나선다.
한편 유주상은 지난 6월 제카 사라기를 단 28초 만에 잠재우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확하고 빠른 펀치는 마치 코너 맥그리거를 떠올리게 했다.
산토스는 분명 괜찮은 적이다. 그는 이번 매치업에서 ‘탑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도 그에게 무너진 바 있다.
그러나 유주상은 “내가 모든 방면에서 더 잘한다”며 “밴텀급에서 올라왔는데 다시 밴텀급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