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강진 이후 243회 공격…민간인 20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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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3 11:54 수정2025.05.03 11:5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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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지난 3월 발생한 강진 이후 휴전 중에도 공습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민간인 200여명이 희생됐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전날 성명을 통해 강진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군정이 171회 공습을 포함해 반군 통제 지역을 최소 243회 공격했고, 이에 따라 민간인이 200명 이상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났다. 지금까지 약 3800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5100명에 달한다.

군정은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고 지진 복구를 위한 휴전도 선언했다. 그러나 휴전 기간에도 군부가 반군 통제 지역에 계속 공습을 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약 한 달간의 휴전 기간이 끝난 지난달 30일 군정은 연장 없이 휴전을 종료했다.

반면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은 광범위한 지진 피해와 여진을 이유로 이달 31일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1일 밝혔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으로 구성된 형제동맹은 2023년 10월 말 중국과 접한 북부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 이후 민주 진영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권(PDF)과 다른 지역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가세해 군정은 2021년 쿠데타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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