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준 매출은 1조2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753억 원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01억 원보다 29.8%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4652억 원, 영업이익 3446억 원을 기록해 각각 4.6%, 13.6% 증가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를 보유한 미스토 부문 매출은 2163억 원이었다.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휠라는 ‘에샤페’ 시리즈에 이어 ‘페이토’, ‘판테라’ 등 후속 히트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력을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한 콘셉트 스토어 ‘FILA 1911 명동점’을 열어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또한 중화권에서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MARITHÉ FRANҪOIS GIRBAUD)가 상하이 신천지에 중화권 첫 매장을 개점했다. 미스토홀딩스는 이를 기점으로 중화권 전역으로 K패션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재정비 및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아쿠쉬네트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조1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쿠쉬네트 산하에는 타이틀리스트(Titleist), 풋조이(FootJoy), 스카티카메론(Scotty Cameron), 보키디자인(Vokey Design), 피너클(Pinnacle), 퀴주스(KJUS), 링크스앤킹스(Links&Kings), 클럽글러브(Club Glove)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특히 아쿠쉬네트의 이번 분기 성장은 타이틀리스트 브랜드가 주도했다. 골프공 Pro V1·Pro V1x와 함께 T-시리즈 아이언, GT-시리즈 드라이버 판매가 두드러졌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프공과 클럽뿐 아니라 퍼터(스카티카메론), 웨지(보키디자인)까지 포괄하는 토털 골프 장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골프 시장은 팬데믹 기간(2020~2022년) 급격히 성장한 뒤에도 신규 참여자 유입과 장비 수요 회복으로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셔널 골프 파운데이션(NGF)에 따르면 2024년 미국 골프 참여 인구는 47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0만 명 늘었으며 필드 골프 참여 인구는 2810만 명으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2025년 상반기에는 일부 지역의 이상 기후 영향으로 라운드 수가 소폭 줄었지만(-0.6%),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골프 데이터테크(Golf Datatech)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미국 골프 장비 소매 판매는 월별로 +2.6%, +4.4%, +3.7% 증가하며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미스토홀딩스 측은 “아쿠쉬네트는 업계 전반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업그레이드된 Pro V1·Pro V1x 골프공과 함께 Players 4 Carbon, LINKSLEGEND 등 신제품 라인업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토홀딩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최대 5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이호연 미스토홀딩스 CFO는 “외부 정책 환경의 불확실성과 일부 지역 사업 조정에도 불구하고 아쿠쉬네트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경쟁력이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미스토 부문 또한 제품력 강화와 유통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4월 사명을 휠라홀딩스에서 변경하고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및 사업 전략 강화를 추진 중이다. 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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