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의 고질적인 '도둑 시청'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식 유통 경로가 없는 중국에서 불법으로 콘텐츠를 소비한 뒤 조직적인 별점 테러나 리뷰를 남기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21세기 대군부인' 리뷰 페이지가 개설돼 이미 1만여 명이 별점 평가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등록된 리뷰만 4000여 건에 달한다. 현재 중국은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가 공식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이다. 중국 누리꾼들이 우회 접속이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작품을 시청한 후 버젓이 리뷰를 남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서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해당 드라마를 검색하면 무료 시청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실정"이라며 "이제 중국 내에서 불법 시청은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일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자국민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란은 드라마의 인기와 궤를 같이한다. 2026년 4월 3주 차 기준 '21세기 대군부인'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순위에서 뉴스, SNS, 동영상 등 전 지표 1위를 석권하며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출연자 화제성 역시 아이유와 변우석이 3주 연속 1, 2위를 독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디즈니+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한국 시리즈 시청 1위에 올랐으며, 플릭스패트롤 기준 비영어권 TV쇼 부문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브라질 1위, 멕시코 2위 등 중남미와 유럽 주요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K-로코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청률 또한 상승세다. 지난 4회 방송분은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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