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첫 라이선스 승인
전통·디지털자산 아우르는
통합 투자 플랫폼 구축나서
美·싱가포르서도 사업확장
자산 토큰화와 글로벌 통합
새로운 성장단계 진입 알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15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최종 승인받았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 사례다.
앞서 지난 1월 홍콩에서 디지털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 라이선스 승인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통합과 디지털자산을 중심으로 한 '미래에셋 3.0' 비전이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오는 6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시하고 홍콩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부터 디지털자산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리테일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홍콩 고객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역방향' 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이다.
이번 라이선스 승인은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디지털자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도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홍콩 사업을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홍콩은 글로벌 금융허브인 동시에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홍콩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공식 발급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중심 앵커포인트 컨소시엄과 HSBC 컨소시엄이 해당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성준엽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대표는 "이번에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향후 모바일 플랫폼에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화 기반 디지털자산을 통합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웹3 금융 생태계 확장을 지속하는 한편 중국 시장에서도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미래에셋그룹이 연초 제시한 '미래에셋 3.0'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창업과 뮤추얼펀드 도입으로 국내 자본시장에 변화를 일으킨 '미래에셋 1.0', 글로벌 확장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 대중화를 이끈 '미래에셋 2.0'을 거쳐 글로벌 통합과 디지털자산을 축으로 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 3.0의 핵심은 자산의 토큰화를 통한 글로벌 확장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해 자산을 토큰화할 경우 국가 단위로 분절된 기존 금융 구조를 넘어 투자 접근성과 거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이 투자자 보호와 상품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산가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WM) 시장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디지털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한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펀드 토큰화와 글로벌 블록체인 월렛(지갑) 출시 등을 준비하며 관련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미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JP모건, 로빈후드 등 금융사들도 토큰화 및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실제 미국채 토큰화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디지털자산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등이 주춤한 사이에도 미국채 토큰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들어서만 88억9280만달러에서 132억8331만달러로 49.42% 급증했다. 블랙록이 발행한 미국채 토큰 '비들(BUIDL)'은 운용 규모가 22억4819만달러에 달한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 등 블랙록의 디지털자산 ETF의 경우 지난 1년간 블랙록의 ETF 중 가장 높은 순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규제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회 안건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제외되며 입법 논의를 사실상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2단계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가상자산사업자 분류와 업무범위 확정 등 시장의 근본 틀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지희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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