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이 1만 명에 달한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북한군이 이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이 러시아로 1만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쪽에 가깝게 이동한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가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 작전에 투입하려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군의 파견 규모를 3천 명으로 추정했던 걸 1만 명으로 상향한 겁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될 경우 합법적 공격대상으로 간주한다며 재차 경고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도 '위험한 확전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 심화는 인도 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 파병은 푸틴의 절박함을 방증한다며 외국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파병된 북한군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현지시간 27일 우크라이나 군사분석가 울라디슬라우 셀레즈뇨우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북한 공병부대의 진지 구축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 기술이 러시아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열고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