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뜨겁게 격정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마침내 영광스러운 이정표를 세웠다.
뮤지컬 ‘파가니니’의 주역 KoN(콘·이일근)이 서울 본공연 기준으로 개인 누적 100회 출연을 달성했다. 그는 6월 20일 막을 올린 이번 삼연의 첫날 낮과 저녁 공연을 모두 책임졌으며, 당일 저녁 무대를 통해 이 같은 기록을 완성했다. 지방 공연 기록까지 더하면 이미 100회를 상회하지만, 이는 서울 본공연 무대만을 기준으로 삼은 기록이다.
KoN(콘)은 2018년 트라이아웃 단계부터 참여해 2019년 초연, 2024년 재연, 2026년 삼연까지 이 작품과 늘 함께했다. 특히 2019년 초연 당시에는 50회에 달하는 전 공연을 홀로 소화하는 원캐스트 도전을 성공하며 ‘파가니니의 현신’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연주와 노래, 연기를 완벽하게 결합한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액터뮤지션이라는 명성을 증명한 결과다.


이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당일 공연이 끝난 후 관객을 위한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KoN(콘)은 자신의 자작곡인 ‘ZEALOTRY(젤러트리)’를 연주하며 오랜 시간 객석을 지켜준 관객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해당 곡은 본래 정규 1집 수록을 목표로 삼았으나 수록되지 못하다가, 9년이 지난 후에야 싱글 음원으로 빛을 봤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온 음악인 만큼, 100회 무대에서 울려 퍼진 멜로디는 그가 걸어온 음악 여정과 작품에 쏟은 집념을 대변했다. 연주가 끝난 직후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와 기념비적인 날의 열기를 더했다.
KoN(콘)은 “100회라는 숫자보다 한 회 한 회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온 시간이 더 소중하다”라며 “’ZEALOTRY’는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성한 곡이다. 그래서 이번 100회 기념 무대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매 공연마다 처음 무대에 오르는 마음으로 파가니니를 연기하며 관객들과 진심으로 호흡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19세기 이탈리아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삶을 무대로 가져온 뮤지컬 ‘파가니니’는 8월 3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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