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 ‘심미안 수업’
중장년층에게 문화와 예술은 여전히 ‘낯선 세계’다. 젊은 시절 오로지 일에 집중하며 살아왔던 세대라 문화예술은 늘 뒷전이었고, 감상의 감각 또한 길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공공 문화예술 기관에서도 다양한 예술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가 있는 날’, ‘천원의 행복’, ‘마티네 콘서트’ 등 시민 친화형 공연도 많다.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준비된 마음이다. 작은 용기를 내어 예술을 가까이 해보면 어떨까. 그저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그 앞에서 잠시 멈춰서기만 해도 충분하다. 갤러리를 산책하듯 걷고, 클래식 음악 한 곡에 마음을 기울이고, 작가의 메시지에 잠시 귀를 열어보는 일.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삶의 고단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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