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훈 이어 김태호PD까지…예능인들, 잇단 영화 수입·배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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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테오·더홀릭컴퍼니[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유튜브와 TV 예능을 주름잡던 예능인들이 영화 수입, 배급 시장에까지 직접 뛰어들며 콘텐츠 생태계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탄탄한 팬덤과 기획력을 앞세워 영화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MBC ‘무한도전’의 연출자로 널리 알려진 김태호 PD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테오(TEO)를 통해 영화 배급사인 워터홀컴퍼니, 패션 브랜드 썬러브투어와 손잡고 영화 ‘더 드라마’의 국내 공동 배급에 나섰다. 김 PD가 직접 시사회 현장을 찾아 입장권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9월 9일 개봉하는 ‘더 드라마’는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스릴러. 결혼을 일주일 앞둔 커플이 우연히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며 굳건했던 믿음에 균열이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다.김 PD는 이번 행보를 두고 “콘텐츠의 경계를 넘어서는 ‘자연스러운 만남’이자 가치 있는 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를 “시청자의 유한한 자원인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바꿔주는 것”이라고 정의하고는 “예능 포맷이나 방송 플랫폼에 갇히지 않고 대중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면 영화 배급 역시 훌륭한 창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문상훈 인스타그램·그린나래미디어예능인의 영화 배급 도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의 문상훈은 얼마 전 캐나다 B급 모큐멘터리 코미디 영화 ‘너바나 더 밴드’를 직접 수입해 선보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문상훈은 최고의 코미디물을 찾기 위해 1년간 세계 각지를 누비는 과정을 유튜브 콘텐츠로도 담아 영화에 대한 진정성을 더했다. 여기에 관객의 자발적인 입소문까지 더해지며 소규모 개봉작임에도 불구하고 10만 명에 육박하는 반전 흥행도 일궈냈다.예능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크리에이터들이 영화 수입과 배급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잇따라 도전하는 배경에는 콘텐츠 소비 환경의 변화와 플랫폼 간 경계의 해체가 자리한다. 디지털 환경의 발달로 단순 콘텐츠 제작자를 넘어 강력한 팬덤과 영향력을 지닌 ‘크리에이터 IP’가 형성되며, 이들의 안목과 기획력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이자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취향이 세분된 시대에 대중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해 온 예능인들의 직관적인 감각과 기획력이 영화 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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