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위로 번개가 내리치는 희귀한 기상 현상이 포착돼 미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CBS 뉴스,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인근에서 무지개 위로 번개가 내리치는 희귀한 기상 현상이 목격됐다.
하늘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도시 남부에서 찍혔는데, 당시 세인트폴은 뇌우를 동반한 강한 비가 휩쓸고 지나간 참이었다.
뇌우의 기세가 약해지면서 노을과 함께 무지개가 하늘에 뜬 뒤, 순간적으로 푸른 번개 줄기가 무지개 위에 내리치며 장관을 연출했다. 이 모습은 현지 주민과 목격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특히 미네소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선 관중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을 관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뇌우와 무지개가 동시에 발생하는 일은 극히 희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에도 영국 한 도시에서 유사한 자연 현상이 벌어져 현지 시민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기상학자인 댄 홀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번개와 무지개가 동시에 발생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무지개와 달리 뇌우는 자주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