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1조 규모 韓 통신기기 캐나다 수출 금융지원

2 weeks ago 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삼성전자(005930) 통신기기 캐나다 수출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섰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 본사 전경. (사진=무보)

무보는 최근 캐나다 통신사업자 벨 캐나다(Bell Canada)에 삼성전자 통신기기 구매비용 7억달러(약 1조원) 전액에 대한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책금융기관인 무보는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현지 사업 참여를 추진할 때 현지 발주사에 금융지원을 해주는 방식으로 후방 지원해주고 있다. 또 최근 강화되고 있는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대응하고자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발주사에 대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한국산 통신장비 등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늘리고 있다. 이른바 디바이스 파이낸싱이다.

무보는 지난 2022년 미국 주요 통신사에 한국산 4·5세대 통신(4G·5G) 네트워크 장비 구매금액 10억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또 2021년과 2023년 각각 폴란드 통신기업에 1억 유로(약 1600억원), 프랑스 통신기업에 3억 5000만 유로를 금융지원 했다.

무보는 이처럼 기존 자본재 중심의 수출금융을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함으로써 미국발 통상전쟁 속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무보는 최근 해외 지사의 해외 프로젝트 발굴·수주지원 기능을 강화했으며, 올 4월 미국 워싱턴 D.C. 지사를 설립해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한 동향 파악에도 나선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우리 기업 제품 구매를 조건으로 한 해외 발주처 대상 금융제공은 수출 증진에 효과적 수단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한국 제품 구매 의향이 있는 수입자를 발굴해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