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2’에 ‘조명가게’까지...디즈니+ 야심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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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2’에 ‘조명가게’까지...디즈니+ 야심작 공개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드라마 ‘무빙’ 시즌2, ‘조명가게’ ‘트리거’ ‘하이퍼나이프’ 등 내년에 공개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발표했다. 디즈니 경영진은 한국 작품이 세계 콘텐츠 업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로컬 콘텐츠 제작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행사장에서 진행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내년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작년에 디즈니에서 런칭한 상위 15개 글로벌 타이틀 중 9개가 한국 시리즈였다”며 “아태 지역 작품들은 전 세계에서 공감을 얻고 있고 이 지역의 풍부한 문화 유산, 다양한 IP들이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러들에게 창의적 영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작품은 ‘조명가게’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어두운 골목 끝에서 홀로 불을 밝힌 조명가게를 찾는 이야기를 다룬다. 호러·스릴러 장르물이지만 인물들의 인간적 모습과 관계가 조명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다. 주지훈 배우가 조명가게 사장 역을, 박보영 배우가 중환자실 간호사 역을 연기한다. 지난해 전세계 디즈니플러스 로컬 콘텐츠 부문 1위를 기록한 드라마 ‘무빙’의 작가 강풀이 각본을 썼다.

강풀 작가는 “13년 전 ‘조명가게’를 만화로 그렸을 때 (제가)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이 영상을 으로 잘 표현됐다”며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과 배우들이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다루면서 작품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시즌1의 흥행 이후 팬들이 고대하던 ‘무빙’의 시즌2 계획도 발표됐다. 캐럴 초이 전략 총괄은 “선풍적 인기와 성공을 거둔 ‘무빙’을 (시즌1에서) 멈출 수 없다”며 “강풀 작가와 함께할 것이고, 지금은 초기 단계라 추후에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석구, 김다미가 출연하는 드라마 ‘나인 퍼즐’도 관심을 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목격자인 현직 프로파일러와, 그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형사가 연쇄 살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행사에 참석한 손석구 배우는“독특한 정서와 비주얼을 가진 형사가 자기보다 독특한 프로파일러를 만나서 뜻밖의 케미를 만드는 새로운 형사물”이라고 설명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프로듀셔(PD)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트리거’와 불법 수술을 하는 섀도우 닥터가 스승과 갈등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하이퍼나이프’도 소개됐다. ‘트리거’는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 배우가 ‘하이퍼나이프’에서는 설경구, 박은빈 배우가 열연을 펼친다.

취재진 앞에 선 김혜수는 “‘트리거’는 사회적 이슈와 범죄 사건을 다루지만 유쾌한 톤앤매너를 유지한다”며 “재치와 위트, 진정성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의 캐릭터들은 성정이 특이해 다른 작품에서 본 적 없는 감각을 선사한다”며 “인물 사이의 오묘한 관계성을 즐길 수 있는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이날 행사에서 디즈니플러스 최초의 한국 사극 드라마 ‘탁류’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 ‘조각도시’를 신규 공개했다.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탁류’는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배우가, 박신우·김창주 감독이 공동 연출한 ‘조각도시’는 이광수, 조윤수 배우 등이 출연한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뛰어난 제작진과 화려한 출연진, 진정성 있는 스토리 세 요소를 모두 갖춘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이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전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이라며 “디즈니만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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