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독했던 득점 가뭄이 무려 346분 만에 해소됐다. 수원 삼성이 교체 투입된 박지원의 결승포에 힘입어 연속 무득점 사슬을 끊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수원은 1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남FC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28일 용인FC전 페신의 득점(전반 3분) 이후 충북청주FC전(0-0 무)과 김포FC전(0-1 패)에서 침묵했던 수원은 이날 후반 34분 득점이 터지기까지 총 346분 동안 이어졌던 무득점 수렁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결과로 수원은 8경기 6승 1무 1패 승점 19로 단독 2위를 지켰다. 경남은 1승 2무 4패 승점 5로 14위에 머물렀다.
홈팀 경남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현오와 치기가 전방에 서고 배현서, 김정현, 권기표, 김하민, 손호준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최정원, 이규백, 김형원이 스리백을 맡았고 이범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원은 4-4-2로 맞섰다. 김지현과 헤이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김도연, 박현빈, 정호연, 브루노 실바가 중원을 구성했다. 김민우, 고종현, 홍정호, 이준재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으며 김준홍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 수원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가 헤더로 경남 골문을 노렸다.. 전반 30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경남 수비를 허물었다. 김지현의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남은 수비 시 5명을 후방에 배치하는 밀집 수비로 수원의 공세를 차단했다. 공격 시에는 발 빠른 치기와 김현오를 활용해 수원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환 상황마다 과감한 다이렉트 패스와 크로스를 시도했다. 특히 수원의 역습 기점마다 과감한 파울로 흐름을 끊으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이 과정에서 전반 44분 경남 김하민이 경고를 받았고, 추가시간에는 수원의 박현빈이 공중볼 경합 중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2분, 김도연의 문전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는 거친 신경전으로 번졌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오와 홍정호가 충돌했고, 이를 제지하려 김준홍 골키퍼까지 달려 나왔다. 주심은 두 선수에게 모두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김현오의 유니폼이 찢어지기도 했다.
양 팀의 교체 카드가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경남은 후반 13분 치기를 빼고 조상준을 넣었고, 수원은 후반 18분 일류첸코, 박지원, 고승범을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경남은 후반 26분 부상에서 돌아온 단레이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8분 단레이의 헤더 슛이 김준홍의 선방에 막히며 경남이 아쉬움을 삼키자, 곧바로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34분, 수원 교체 카드 박지원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일류첸코가 찔러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박지원이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이범수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은 남은 시간 경남의 총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무득점 탈출과 함께 선두권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경남은 안방에서 분전했지만, 끝내 무득점에 그치며 하위권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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