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환우 초청해 수술
33년간 17개국서 의료봉사 진행
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최근 난딩엘덴 양(5) 등 심장병에 걸린 몽골 어린이 5명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한 결과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앞서 길병원 의료봉사단은 4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를 진료하기 위해 울란바토르시를 찾아갔다. 길병원과 인천시는 ‘아시아권 교류 도시 의료지원 사업’을 함께 하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현지에서 진료한 뒤 인천으로 초청해 수술해 왔다.
이에 따라 길병원 의료봉사단은 현지에서 심장 정밀 진단을 통해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5명을 초청했다. 지난달 9일 길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은 11∼16일 차례로 수술을 받았고 24일 건강을 되찾아 퇴원한 뒤 고국으로 돌아갔다. 난딩엘덴 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켜볼 수밖에 없어 미안함과 고통 속에 살아왔다”며 “길병원과 인천시의 도움으로 아이가 건강해진 것을 잊지 않고 건강하고 바르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2년부터 의료 수준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17개국 어린이 461명을 무료로 수술하여 새 생명을 선물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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