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BS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모텔 협박 전화 한 통이 50명을 울렸다.
24일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에서는 ‘빠루형과 함정수사 - 모텔판 보이스피싱’ 사건이 공개된다.
2000년 6월 불륜 관계인 여자친구와 모텔을 다녀온 한 학원 강사는 “돈을 보내지 않으면 모텔에서 불륜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이 아닌 학원 유선전화로 걸려왔다는 점이 의문을 키웠다.
수사 결과 같은 모텔을 이용한 뒤 협박 전화를 받은 피해자는 50여 명에 달했다. 피해 금액은 4천만 원에 이르렀다. 불륜 커플뿐 아니라 사정이 있어 모텔을 찾은 부부까지 무작위로 협박 대상이 됐다.
사건을 맡은 고양경찰서 길상석 형사와 선배 ‘빠루 형사’는 조직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CCTV가 없었고, 범인은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 특정이 어려웠다. 수사는 장기간 난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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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은 피해자 중 한 명의 제안이었다. 에로영화감독인 그는 “제가 범인을 유인하면 어떨까요?”라며 함정수사를 제안했다. 다른 방법이 없던 상황에서 형사들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치밀한 시나리오를 짜 본격적인 유인 작전에 돌입했다.
이지혜는 “범인 한 명을 잡기 위해 캐릭터 설정부터 소품까지 디테일이 엄청났다”고 말했다. 이어 “범인이 걸려들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안현모는 “단서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수사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함정수사에 직접 참여한 길상석 형사도 출연한다. 그는 범인을 검거하기까지의 과정을 재연하며 모텔판 보이스피싱 수법을 설명한다. 제작진은 범행 수법을 상세히 전하며 유사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현실판 블랙코미디를 방불케 한 ‘빠루형과 함정수사 - 모텔판 보이스피싱’은 24일 오후 9시 45분 KBS2 ‘스모킹 건’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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