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은행 'X 머니' 이달 출격…'6% 이자'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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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7 17:41 수정2026.04.27 17:42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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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슈퍼 앱’ 프로젝트인 ‘X머니’가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억 명의 소셜 플랫폼 X(옛 트위터) 이용자와 높은 금리를 바탕으로 핀테크업계를 흔들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X머니는 X에 적용된 형태로 일반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된다. 은행·결제 서비스인 X머니는 공격적인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결제에 따라 3%까지 캐시백을 제공하고, 예치금에 최대 연 6% 수준의 금리를 제시한다. 블룸버그는 “(연 6% 금리는) 미국 평균 저축금리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개인 간 무료 송금, 계정명이 각인된 메탈 비자 체크카드, 지출 내역을 분석해주는 인공지능(AI) 비서 기능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X를 단순한 SNS를 넘어 금융 기능까지 아우르는 ‘슈퍼 앱’으로 키우려는 머스크의 핵심 구상이란 평가다. 페이팔 공동 창업자로 결제 산업에서 입지를 다진 머스크는 X를 중국의 위챗처럼 차량 호출, 항공권 예약, 결제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6억 명 규모의 월간활성이용자를 기반으로 기존 결제 시장을 흔들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직원들에게 “원한다면 X 하나로 일상 전반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X머니에 대해 불안한 시선도 있다. 미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50개 주의 인허가가 필요한데, 현재 X머니는 44개 주에서만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뉴욕주 정치인들은 머스크의 행보를 문제 삼으며 금융당국에 승인 거부를 요청하기도 했다. X머니가 제시한 연 6% 금리 역시 장기적으로 적용 가능한지 확인되지 않았다.

수익 구조를 둘러싼 의문도 있다. 개인 간 송금 서비스는 이용자 유입에는 효과적이지만 수익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자산운용사 베른스타인의 하르시타 라왓 애널리스트는 “주거래 계좌로 자리 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명확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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