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인 유홍준 “역량 부족·책임 통감…문구 의미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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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연계 강연회 강연 앞서 전시 경위, 제보 후 처리 등 설명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 앞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전시품의 검증 미흡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전시한 작품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유묵은 조사 결과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로 확인됐다. 2026.09.10. 서울=뉴시스 “착오를 일으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전시된 서예 작품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주었던 것을 진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사과드립니다.”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연계 특별강연회 ‘맛 대 맛’에서 강연에 앞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를 전시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김풍기 강원대 교수의 ‘허균의 눈으로 본 조선 팔도의 맛’ 강연 이후 유홍준 관장은 ‘문화유산 현장에서 만난 나의 향토음식 답사기’라는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연단에 올랐다.유 관장은 “강의에 앞서 박물관에서 근래 있었던 일에 대한 사과를 다시 한번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운을 뗐다.그는 “작품을 전시하게 된 건 애국자 박원근이 중요한 게 아니고 서예 작품으로 ‘일반시국은’ 한 그릇의 밥도 나라의 은혜라는 이 문장이었다”며 “박물관에서 하는 전시는 기본적으로 물질문화를 다루는데 그 속에 정신과 사상도 밝혀내는 게 기획전의 큰 뜻”이라고 설명했다.‘알반시국은’은 임진왜란 당시 최초 의승병장 영규대사가 승병을 모집할 때 했던 말이다. ‘양반은 어디 가고 천민 취급을 받는 우리가 싸워야 하냐’는 스님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승병 300명을 모아 청주성 탈환까지 이어지게 한 문구다.박물관은 애국지사 박원근의 유묵으로 소개하며 7월부터 진행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마지막 부분에 전시했었다.지난달 10일 박중양의 다른 이름일 가능성을 외부 제보를 받아 전시에서 유묵을 철수했고, 유홍준 관장이 이에 대해 12일 사과한 바 있다.이후 서예, 역사(근현대사), 고문헌, 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인의 교차 검증을 거쳐 박중양의 글씨임이 확인됐다.유 관장은 “참 고마운 제보를 받아 바로 작품을 철거하고 정밀 조사했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이 그것을 정확히 읽지 못한 것은 우리들의 역량 부족”이라고 했다.아울러 “이 기회를 통해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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