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6)가 FC 바르셀로나 이적에 성큼 다가섰다. 래시포드가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은 맨유를 떠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월 19일 “맨유가 래시포드 영입에 관한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를 임대 후 완전 영입하는 방식으로 데려가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래시포드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래시포드는 현재 맨유 캐링턴 훈련장에서 안토니, 가르나초 등과 함께 1군과 분리돼 훈련하고 있다.
맨유는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정리에 나섰다.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구상에 없는 선수들을 정리하고 있다. 래시포드 역시 방출 대상이다.
래시포드는 2024-25시즌 후반기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난 바 있다. 래시포드는 당시에도 스페인행을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오래전부터 꿈꿨다.
래시포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라민 야말과 함께 뛰고 싶다”고 밝히며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도 반응했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 영입을 노렸지만, 최근 래시포드를 영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은 래시포드 영입을 승인한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축구적인 역량과 재정적 조건 등 모든 부분에서 ‘래시포드 영입이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2025-26시즌 공격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킹슬리 코망, 니코 윌리엄스 등 다양한 자원을 물색했다. 하지만, 큰 성과가 없다. 특히나 니코 윌리엄스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10년 재계약을 맺었다.
‘맨유 레전드’ 테디 셰링엄은 래시포드의 이적 추진을 맹비판했다.
셰링엄은 1999년 맨유의 트레블에 앞장선 영웅이다.
셰링엄은 “맨유 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건 축복이다. 래시포드는 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맨유보다 더 큰 클럽이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에서 뛸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셰링엄은 이어 “내가 현역 시절 얼마나 노력해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는지 생각하면, 래시포드의 행동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처럼 ‘팀을 떠나고 싶다’는 말은 듣는 건 매우 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