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오른쪽)의 EPL 입성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리버풀, 뉴캐슬에 이어 첼시와 강하게 연결됐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최근 첼시와 강하게 연결돼 눈길을 끈다. 첼시는 최근 끝난 FIFA 클럽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출처|첼시 페이스북
독일 매체들은 끊임없이 평가절하하고 ‘매각 1순위’ 후보로 거론하지만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은 생각처럼 나쁘지 않다. 잔류를 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고, 설사 이적을 한다고 해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다.
김민재는 여전히 유럽축구 선수이적시장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매물이다. 수비축구로 정평이 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하며 나폴리를 정상으로 견인한 그는 독일에 입성한지 2년 만인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타이틀 탈환에 기여했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확실히 실력을 검증한 김민재에게 수많은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그것도 모두 내로라하는 쟁쟁한 빅 클럽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나스르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팀들이 ‘전통의 명가’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관심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역시 사우디 ‘오일 머니’의 큰 영향을 받는 뉴캐슬에 이어 첼시 이적설이 불붙은 분위기다. 첼시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집어 삼킨 ‘세계 최강’이다.
처음은 아니다. 클럽월드컵을 앞둔 6월 10일 첼시가 김민재의 영입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유럽 매체들의 보도가 이미 나왔다. 클럽월드컵 기간에는 조용했다가 대회가 끝나면서 다시 유력 행선지로 등장했다.
앞서 독일 유력매체 키커가 “센터백 김민재와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는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한 데 이어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CF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아예 EPL와 첼시를 콕 짚었다.
다만 첼시 역시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과 비슷하다. 기존 선수단 정리가 최우선이다. 첼시가 충분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김민재에 큰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실이나 내부의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본격적인 영입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마침 바이에른 뮌헨은 첼시 수비수 헤나투 베이가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바젤(스위스)을 거쳐 2024년 여름 첼시에 입성했다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임대됐던 베이가와 김민재를 맞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나온 배경이다.
그럼에도 첼시가 포화상태인 선수들을 일부 내보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수비라인이 어마어마하다. 19일 현재 첼시 스쿼드를 보면 센터백만 무려 9명이다. 당연히 뛰는 선수는 많지 않다. 레비 콜윌과 트레보 찰로바, 웨슬리 포파나, 토신 아다라비오요, 마마두 사르만이 정기적으로 뛰거나 출전 기회를 잡는다. 실력은 충분해도 이 상태라면 첼시 유니폼을 입어도 김민재에게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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