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이제 일부 고령층만의 질환이 아니다. 중년 이후에는 여러 만성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단일 만성질환 유병률은 26.4%로, 성인 4명 중 1명꼴로 하나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을 보유한 복합 만성질환도 40대 이상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보험을 준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병력이 있으면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치료 이력과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해졌다. 대표적인 것이 계약 전 알릴 의무 항목을 간소화한 유병자보험이다. 고혈압약을 복용하거나 과거 입원·수술 이력이 있어도 일정한 심사 기준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어 보험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다만 유병자보험은 일반심사보험보다 보험료가 높은 경우가 많다. 기존 간편심사형 보험은 현재 앓고 있는 질환과 관련이 적은 보장에도 동일한 간편심사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품에 따라 보장 범위가 제한되거나 일정 기간 보험금이 감액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가령 고혈압을 관리하는 사람이 모든 특약을 간편심사형으로 가입하면 고혈압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암 보장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를 부담할 수 있다. 반대로 일반심사만 고집하면 특정 질환이나 부위가 보장에서 제외되는 부담보가 설정돼 정작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에는 가입했지만 보험료 부담이나 보장 공백이 남는 것이다.
최근 등장한 복합심사보험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식이다. 한 계약 안에서 특약별로 일반심사와 간편심사를 구분해 적용한다. 예를 들어 고혈압으로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관련 특약의 일반심사 가입이 어렵다면 해당 특약은 간편심사를 적용하고, 암 진단이나 수술 등 일반심사가 가능한 보장은 기존 조건을 유지하는 식이다.
교보생명의 '교보K-맞춤건강보험(무배당·복합심사형)'은 업계 최초로 복합심사 방식을 적용한 상품이다. 필요한 특약을 일반심사 기준으로 먼저 설계한 뒤 심사 결과에 따라 가입이 어려운 특약만 간편심사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보장은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3대 중대질환을 중심으로 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항암방사선약물치료, 항암중입자치료,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등 최신 암 치료도 대비할 수 있다.
[김숙자 교보생명 화명동FP지점 프라임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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