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하이트진로(A+)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8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 총 800억원을 목표로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3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 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4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43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회사는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여부를 고려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0bp, 3년물 –18bp에서 목표 금액을 채웠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주류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단 평가다.
다만 최근 하이트진로는 신규 투자를 확장하고 있어 재무구조 통제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할 전망이다. 회사는 2023년 이후 통합물류센터 건설을 위해 평택 부지 매입, 베트남 공장 설립, 청담동 부지 매입 등 다수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김수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는 다수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자금소요 부담이 상존한다"며 "다만 안정적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환경에 따라 설비투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증액 발행 시 증액분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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