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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화장품 신규 대장주인 '에이피알'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올 들어 강세를 보였던 원전주는 대거 처분하고 있다.
1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에이피알을 가장 많이샀다. 에이피알은 연초 5만원대에서 지난 8일 23만2000원까지 뛰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300%에 달한다.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에이피알은 2분기 연결 매출이 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202% 급증했다. 특히 미국에서 메디큐브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반기 미국 대형 뷰티매장인 ‘얼타 뷰티’ 입점으로 오프라인 접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에이피알 평균 목표주가는 26만556원이다. 이날 에이피알이 7% 급락하자 고수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2위는 JYP엔터다. 이 회사는 이날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8% 넘게 급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스트레이키즈 스타디움 투어 23회차(109만명)가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여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스트레이키즈의 북·남미 투어에 이어 3분기 유럽 투어까지 예정돼 있다"며 "7월 트와이스의 새로운 월드투어의 시작으로 공연과 MD, IP매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매수 3위는 펩트론이다. 펩트론은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을 전문기업으로 이날 8.35%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33만1000원)으로 치솟았다. 펩트론은 올해 3분기부터 제2공장을 착공하는 등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미 구축한 공장 사이즈의 10배에서 추가 증설한 것에서 회사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며 "비만치료제 관련 모멘텀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고 전했다.
같은 기간 고수들은 최근 급등한 원전주를 대거 매도하고 있다. 순매도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다. 이 기업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 기자재 전문 제작기업으로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관련 기기를 만들고 공급한다. 미국의 대표적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2030년까지 미국에 10개 대형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글로벌 원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에 올해 266% 폭등한 종목이다. 최근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고수들의 순매도 2위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 ‘ALT-B4’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이 기술에 대한 미국 물질특허를 등록했다. 코스피 이전상장 소식 등 각종 호재로 올해 47% 급등했으나 이날 차익 실현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