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고수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등 상반기 주도주로 꼽히는 방산·조선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14~18일 삼성중공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7.13% 상승했다.
이달들어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형 조선사 중 가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이 높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만8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50% 높여 잡았다.
투자고수들은 이 기간 주가가 11.17% 급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많이 사들였다. 유례없는 군비 확장 시대를 맞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대비 94% 늘어난 6963억원이다.
순매수 3위는 한화시스템이었다. 한화시스템도 이 기간 2.77% 올랐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조선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 늘어난 3503억원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