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메타버스 망한거 아니었어?…코로나때 주가 회복한 이 주식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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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9 14:07 수정2025.06.19 14:07

로블록스 그로어우가든

로블록스 그로어우가든

[마켓PRO]메타버스 망한거 아니었어?...코로나때 주가 회복한 이 주식[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은 양지윤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목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엔데믹 이후 폭락했던 '메타버스 테마주' 로블록스의 주가가 팬데믹 당시 기록한 최고가 수준에 근접했다. 로블록스를 활용해 만든 신규 게임 콘텐츠가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게임 제작 플랫폼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구글 캡쳐

구글 캡쳐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블록스 주가는 최근 1개월간 26.4% 상승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며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지자 로블록스의 주가도 폭등했다. 2021년 11월에는 141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며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자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식었고, 자연스럽게 로블록스 주가도 30~4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올해 초까지만 해도 60달러가 채 안 됐던 로블록스 주가가 우상향하기 시작한 데에는 지난 3월 출시된 게임 '그로우어가든(Grow a Garden)'의 성공이 주효했다. 그로우어가든은 이용자가 씨앗을 뿌리고 작물을 키우며 정원을 가꾸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10대 청소년이 최초 개발한 게임을 로블록스 전문 개발사인 스플리팅포인트가 인수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는데,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14일에는 글로벌 동시 접속자 1640만명을 달성했다. 단일 게임이 달성한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이다.

로블록스 그로어우가든

로블록스 그로어우가든

그로우어가든의 성공을 계기로 로블록스의 게임 제작·공유 플랫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을 로블록스의 창작 도구가 고도화되며 제2의 그로우어가든이 언제든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며 "유저 제작콘텐츠(UGC) 생태계가 활성화돼 로블록스의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로블록스

로블록스

최근 발표된 로블록스 실적도 업계 예상을 뛰어넘었다. 1분기 매출액은 10억352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예상치(9억9000만~10억15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1분기 기준 일평균활성이용자수(DAU)도 9780만명으로 같은 기간 26% 증가했고, 게임 사용 시간도 30% 늘었다. 이 연구원은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서 스튜디오들이 활발하게 게임을 제작하고 있고, 인수합병(M&A)까지 일어나는 중"이라며 "로블록스의 궁극적인 목표인 글로벌 게임 시장 매출 10%, DAU 3억명 확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도 로블록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로블록스의 목표가를 기존 80달러에서 125달러로, 웨드부시는 91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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