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율 20년간 3분의 1로 감소
아침밥 안 먹는 학생은 1.5배 증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음주·흡연율이 20년 전보다는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학년별 1개 학급씩 총 2400개 학급, 재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 현황을 매년 파악해 건강증진 정책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궐련형 일반담배를 활용한 흡연율은 남학생 4.8%, 여학생 2.4%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0.8%p, 0.3%p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년 전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흡연율은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지속해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남학생 5.8%, 여학생 3.2%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0.8%p, 0.3%p 감소했다.
주 5일 이상 아침밥을 먹지 않는 남학생은 40.2%, 여학생 44.7%로 남녀 모두 2005년에 비해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남학생은 31.2%, 여학생은 26.5%로 전년 대비 남녀 학생 모두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4년 남학생 25.1%, 여학생 8.9%로 2009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남학생은 4명 중 1명, 여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해 지속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인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1.8%, 여학생 7.5%로 지난해 대비 각각 1.2%p, 1.5%p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5년 남학생 27.0%, 여학생 26.9%에 비해서는 각각 15.2%p, 19.4%p 감소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은 지난해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3.1%, 여학생 32.5%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7%p, 1.6%p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은 30.8%에서 35.2%로, 여학생은 44.2%에서 49.9%로 증가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감소했던 신체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는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정책 추진 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사회환경과 청소년의 건강문제를 고려해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 등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평가 시 시의적절한 맞춤형 근거를 제공하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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