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김혜성은 친정팀의 감독 경질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소식 들었고, 연락도 드렸다”며 홍원기 키움히어로즈 감독의 경질 소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키움은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의 보직 해잉믈 발표했다. 14일 기준 27승 3무 61패, 승률 0.30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결과였다.
지난 2021년 1월 키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2022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등 한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지만, 2023년 이후 팀이 줄곧 최하위에 머물며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김혜성에게 홍 감독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도자다. 프로 데뷔했을 때부터 팀의 코치로 함께했고 이후 감독으로 승격된 뒤에도 줄곧 함께했다.
그는 “내가 신인 때부터 계셨던 분이다. 그냥 ‘함께한 시간이 좋았다’ 이런 얘기들 나눴다”며 홍 감독과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메이저리그, KBO리그를 막론하고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성적 부진이 온전히 감독 혼자만의 책임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김혜성은 ‘마음이 무거울 거 같다’는 말에 “당연하다”고 답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통제할 수 없는 부분 아니겠는가.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이었다.
최대한 말을 아끼려는 모습이었지만, 안타까움은 숨길 수 없었다. 친정팀의 망가진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