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순익 4.5% 모두 뚝
지갑 닫히자 최고급술 수요 급감
시총도 1위서 5위권 밖으로 밀려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술인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매출과 순이익이 소비 침체 여파로 일제히 감소했다.
2001년 중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매출과 순이익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16일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720억5400만위안(약 37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5% 급감한 823억2000만위안(약 17조8700억원)에 불과했다.
이로써 하루 평균 매출도 2024년 2억3560만위안(약 510억원)에서 지난해 2억2550만위안(약 488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 하락으로 주가가 떨어지며 한때 중국 증시에서 1위를 차지하던 시가총액 순위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실적 하락의 주된 이유는 중국 내 소비 심리 위축이다.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구이저우 마오타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4%대 중반부터 5%까지를 점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내려진 ‘공무원 금주령’까지 영향을 미쳤다. 중국공산당은 지난해 5월 ‘당정 기관의 절약 실시와 낭비 반대 조례’를 발표했다.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이번 조치에 따라 접대나 회의, 출장 등에서 고급 술이나 담배 등의 제공이 제한됐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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