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학생이 미국에서 마약을 액체 상태로 만든 후 옷가지에 적셔 옮기려다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LA국제공항 세관당국은 지난 2일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영국인 A씨(20세·여)의 기내용 가방에서 수상한 물체를 포착했다. 가방이 엑스레이 영상 장비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수상한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세관당국은 A씨 가방을 수색한 결과 안감에서 마약이 묻은 티셔츠 12장을 찾아냈다. 무게는 13㎏에 달했다. 티셔츠는 액체 상태의 마약에 담겼다가 말라 굳어져 있던 상태였다. 티셔츠에 스며든 마약의 종류는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타암페타민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새로 구입한 옷”이라며 “마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영수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구금했다.
수사국 관계자는 “원래 분말 형태인 마약을 특수 용액으로 녹인 후 티셔츠에 바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