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토 역전 3점포' 한화, SSG에 짜릿한 역전승...폰세 1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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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6-28 오후 9:32:22

    수정 2025-06-28 오후 9:32:2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한화이글스가 하루만에 역전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의 역투와 루이스 리베라토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한화이글스의 루이스 리베라토가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삼진을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 경쟁을 벌이는 폰세(7이닝 6피안타 1실점 9탈삼진)와 드루 앤더슨(5⅔이닝 3피안타 4실점 3자책 9탈삼진)의 눈부신 투수전이 펼쳐졌다. 특히 앤더슨은 5회까지 한화 타선을 노히트로 꽁꽁 묶었다.

선취점은 SSG가 뽑았다. 3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등장한 SSG 안상현은 폰세의 152㎞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안상현 개인으로선 2022년 10월 6일 NC다이노스전 이후 약 3년 만에 때린 홈런이었다.

5회까지 앤더슨에 완벽하게 눌린 한화는 6회초 공격에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빼앗으면서 노히트 수렁에서 벗어났다.

다음타자 심우준은 보내기 번트를 댔지만 포수 앞 땅볼에 그쳤다. 그 사이 1루 주자 최재훈은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1루에 나간 심우준이 이진영 타석에서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여기에 폭투와 이진영의 볼넷까지 더해 1사 1, 3루가 됐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리베라토였다. 오른쪽 새끼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단기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홈을 입은 리베라토는 앤더슨의 151㎞ 빠른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리베라토의 KBO리그 1호 홈런.

급격히 흔드리기 시작한 앤더슨은 문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긴 했지만 문현빈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포수 조형우의 패스트볼까지 겹쳐 2사 3루에 몰렸다. 결국 최인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한화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최인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8회말 조형우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추격은 없었다.

한화 선발 폰세는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6피안타(1파홈런)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 째를 따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2.04에서 1.99로 평균자책점을 더 낮췄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50개), 승률(100%)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마무리 김서현은 9회말 등판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긴 했지만 대타 오태곤을 삼진, 조형우를 3루수 앞 땅볼로 막고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SSG 선발 앤더슨은 5⅔이닝동안 삼진 9개를 잡아냈지만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4월 15일 인천 경기에서 열린 폰세와 첫 맞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된데 이어 두 번째 승부에서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94로 1위였던 앤더슨은 이날 3지책점을 내줘 평균자책점이 2.11로 올랐다.

한편,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SSG랜더스(SK와이번스 시절 포함)에서 23년, 한화에서 1년을 뛴 김강민의 은퇴식이 열렸다. 김강민은 이날 SSG의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최지훈과 교체됐다. 이로써 김강민은 자신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SSG에서 선수 인생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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