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27-47' 만리장성 벽은 높았다, 여자 농구 中에 완패... 아시아컵 4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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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앞)가 20일 중국과 FIBA 여자 아시아컵 3위 결정전에서 한슈와 리바운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FIBA 제공박지수(앞)가 20일 중국과 FIBA 여자 아시아컵 3위 결정전에서 한슈와 리바운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FIBA 제공

신장의 열세는 극복하기 힘들었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중국의 높이에 밀려 고개를 숙였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3위 결정전에서 중국에 66-101로 대패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뒤 조 2위로 4강 진출전에서 만난 필리핀을 대파했으나 호주의 벽을 넘지 못한 한국은 아시아의 강호 중국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신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팀이다. 역대 남자 농구의 최장신 하승진(221㎝)과 비슷한 220㎝(FIBA 기준)의 장쯔위와 205㎝의 한슈 등 전반적으로 큰 신장을 자랑한다.

한국은 박지수(198㎝)를 제외하면 이들과 대적할 만한 체격조건을 갖춘 선수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FIBA 랭킹에서도 14위 한국과 4위 중국의 차이는 컸다.

중국은 일본의 외곽 농구에 철저히 당하며 4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한국의 전략 또한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었다.


장쯔위(왼쪽)에게 리바운드 대결에서 밀리고 있는 박지수. /사진=FIBA 제공장쯔위(왼쪽)에게 리바운드 대결에서 밀리고 있는 박지수. /사진=FIBA 제공

실제로 이날 리바운드에서 28-47로 압도당했다. 높이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쉽지 않았기에 3점슛 22개를 던졌으나 성공률은 27.3%로 오히려 중국 42.1%에도 밀렸다.

1쿼터부터 14-31로 밀렸고 이후 단 한 번도 역전을 하지 못했다. 홈 이점으로 일방적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르는 중국에 어느 것 하나 나은 점이 없었다.

박지수가 14점 2리바운드, 허예은이 11점 6어시스트, 최이샘이 10점을 기록했고 박지현이 가장 많은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중국의 장신 선수들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본에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중국은 높이 우위 속에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2~6위 팀은 월드컵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해 월드컵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코트에 쓰러진 박지현(가운데)에게 동료들이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FIBA 제공코트에 쓰러진 박지현(가운데)에게 동료들이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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