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르세라핌이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IN INCHEON' 콘서트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쏘스뮤직 2025.04.20 /사진=이동훈 photoguy@ |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약 1년 만에 개인 SNS 댓글창을 다시 오픈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지난 19~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IN INCHEON'을 개최하고 팬덤 피어나(FEARNOT)와 만났다. 이틀간 진행된 공연은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전 세계 62개국 팬들과도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르세라핌은 이날 공연에서 "힘들 때 기쁠 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얼마나 아름답고 특별한지 알기에 저희도 피어나분들께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같이 만들어 가는 추억, 진심 담긴 말과 저희가 드리는 사랑은 모두 진짜다. 그러니까 피어나분들도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가다 지치는 순간이 오면 오늘을 기억하고,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믿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란다. 저희는 더 단단해졌고 앞으로도 잘 해낼 예정이다. 앞으로의 여정도 같이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년간 르세라핌이 겪은 여러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르세라핌은 지난해 4월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Coachella)' 무대에 올랐지만 불안정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혹평을 받았다. 이후 소속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팀명이 외부로 언급되며,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르세라핌은 실력 논란, 성장성 논란 등 악성 여론에 직면하며 팀 전체가 거센 비판을 받아야 했다.
악화된 여론 속에서도 르세라핌은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극심한 악성 댓글과 무분별한 비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멤버들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및 유튜브 채널 등의 댓글창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사실상 대외적인 소통을 최소화했다.
/사진=출처 채원 인스타그램 |
/사진=출처 허윤진 인스타그램 |
/사진=출처 사쿠라 인스타그램 |
이번 인천 공연 이후인 21일, 르세라핌 멤버들은 약 1년 만에 개인 SNS 계정 댓글창을 다시 열었다. 오랜 시간 심리적 고통을 겪으며 댓글창을 닫아둘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팬들에게 진심을 고백하고 다시 열린 자세로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팬들 역시 댓글을 통해 "다시 소통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 "항상 응원한다", "더 단단해진 모습 보기 좋다" 등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내며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이번 댓글창 오픈은 단순한 기능 재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르세라핌은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팬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를 "더 단단해졌다"고 표현한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편, 르세라핌은 오는 6월 24일 일본에서 네 번째 싱글 'DIFFERENT'를 발매한다.
24일 0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도로, 펜스, 하트, 팀 로고를 형상화한 독특한 알파벳 디자인으로 'DIFFERENT'라는 타이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새 싱글 발표 전에는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IN JAPAN' 투어를 통해 일본 팬들과 먼저 만난다.
르세라핌은 5월 6~7일 나고야, 13~14일 오사카, 6월 7~8일 기타큐슈, 12일과 14~15일 사이타마 공연까지 대규모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