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좌승사자' 어깨 불편감 호소→끝내 1군 말소... "눈에 띄게 구위 안 좋다" 혹평, 결국 몸 때문이었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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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찰리 반즈가 4일 사직 NC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신뢰를 잃고 있는 찰리 반즈(30·롯데 자이언츠)가 부상으로 말소됐다.

롯데는 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로 나오는 이민석이 1군에 등록됐고, 대신 반즈가 말소됐다. 롯데 구단은 "왼쪽 어깨 뒤 불편감이 있어 엔트리 말소 되었다. 연휴 기간이라 내일(6일) 검진 예정이다"고 했다.

반즈는 올해 8경기에 등판,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의 성적을 올렸다. 45⅔이닝 동안 47개의 안타를 맞았고, 38개의 삼진과 17개의 볼넷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5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40였다.

개막전(3월 22일 잠실 LG전)부터 3이닝 8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로도 기복 있는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달 16일 사직 키움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더니, 다음 등판인 23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5이닝 6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반즈가 눈에 띄게 구위가 안 좋다"며 "더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했다.

4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도 반즈는 5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7타자를 상대로 1회 손아섭의 볼넷을 제외하면 모두 범타 처리하며 호투했다. 시원시원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좋은 결과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3회부터 반즈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김한별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권희동과 김주원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3점을 내줬다. 4회에도 김한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허용한 반즈는 6회 주자를 주고 내려간 뒤 후속투수 구승민이 점수를 내주며 자책점이 늘어났다.

이날 반즈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 평균 142㎞로 여전히 구속은 높게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유가 어깨 부상 때문으로 드러난 것이다.

롯데 찰리 반즈가 4일 사직 NC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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