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그(LCK)를 대표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나서는 4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LCK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들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9회 우승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LCK 대표로 2024 롤드컵에 출전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은 3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LCK는 2013년 SK텔레콤 T1이 처음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했다. 또 2020년 디플러스 기아의 전신인 담원 게이밍, 2022년 DRX, 2023년 T1 등 총 8회 우승을 달성했다.
●3일 스위스 스테이지 시작
LCK 팀들은 3일 시작하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참가한다. 앞서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선 매드 라이온스 코이, GAM 이스포츠, 페인 게이밍, PSG 탈론이 생존해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가 끝난 뒤 곧바로 진행된 첫날 대진 추첨 결과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는 PSG 탈론과 대결을 벌이고, 2번 시드인 젠지는 웨이보 게이밍, 3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는 프나틱, 4번 시드인 T1은 톱 이스포츠와 대결한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들이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첫날인 3일에는 16개 팀이 모두 출전해 단판 대결을 벌인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진출과 탈락이 결정되는 팀들이 대결할 때만 3전 2선승제이며, 다른 경기들은 모두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13일까지 치러지는 스위스 스테이지에 이어 토너먼트 스테이지 가운데 8강과 4강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17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대망의 결승은 11월 2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우승 위해 최선 다하겠다”
9회 우승을 겨냥한 한국 팀들은 선전을 다짐했다.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롤드컵에 출전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인규 감독은 9월 2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LCK 서머 우승을 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장 최근 열린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젠지의 김정수 감독은 “LCK 서머 결승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분석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했고 월드 챔피언이 되기 위해 다시 담금질에 돌입했다”고 했다.
2020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디플러스 기아의 이재민 감독은 “각 지역의 최강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던 T1의 김정균 감독은 “LCK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웃고 싶다”고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