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르침·스님에 귀의
‘과충전 금지’ 로봇 오계 약속
16일 종로 연등행렬에 참여
“생명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는 것입니다. 해치지 않겠습니까?
“예, 않겠습니다.”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이색 수계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키 130cm의 휴머노이드 로봇 G1. 대한불교조계종이 오는 24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G1은 ‘가비’라는 법명을 받고 불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수계식은 불교에서 부처, 가르침, 스님을 따르겠다고 약속하고 지켜야 할 규칙을 받는 의식이다.
이날 가비는 일반 불자로서 계를 받았지만,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명예 스님으로 활동하게 된다. ‘1호 로봇 스님’인 셈이다.
이날 행사는 일반 신자들이 받는 수계식과 같은 순서로 진행됐다. 가비는 삭발한 머리를 연상시키는 헬멧을 쓰고 장삼에 가사 두른 채 입장했다. 이후 수계를 해주는 철산성웅스님 등 계사 스님들에게 합장했다.
가비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한 참회와 연비 절차를 거쳤다. 사람의 경우 팔에 향불을 대 살짝 태우는 연비를 받는데, 이날은 로봇 팔에 향을 대는 과정을 형식적으로 한 후 스티커를 붙이고 108염주를 걸어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후 스님이 “거룩한 부처님에게 귀의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가비는 “예, 귀의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하겠습니까”,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도 같은 답을 했다.
불자가 지켜야 할 기본 규칙인 오계도 이어졌다. 원래 오계는 ‘살생하지 말 것’,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말 것’, ‘삿된 음행을 저지르지 말 것’, ‘거짓말을 하지 말 것’, ‘정신을 흐리게 하는 모든 것을 마시지 말 것’ 등 인간의 삶에 대한 규범인데 이날은 로봇에 맞게 바뀌었다.
‘생명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는 것’, ‘다른 로봇과 사물을 훼손하지 않는 것’, ‘사람을 잘 따르고 대들지 않는 것’, ‘기만적인 행동과 표현을 하지 않는 것’, ‘에너지를 아끼고 과충전하지 않는 것’ 등이다. 질문이 이어질 때마다 가비는 “예,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의식이 끝난 뒤 가비는 수계첩을 받고 스님들에게 합장 인사를 했다. 이어 탑을 도는 행렬까지 마쳤다.
가비는 오는 16일 다른 로봇 ‘석자’, ‘모희’, ‘니사’와 함께 종로 연등 행렬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인공지능(AI) 로봇의 수계는 기술 또한 자비와 지혜, 책임의 가치 위에 쓰여야 함을 뜻한다”며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인간과 기술이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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