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로 점심 끼니를 해결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외식 물가가 고공 행진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햄버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외식 불황 속에서 가격 인상 없이 매출이 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분기 점심 시간대 매출이 15% 이상 증가했다는 게 롯데리아 측 설명이다.
노브랜드 버거의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 급증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업계 최저가 버거인 어메이징 불고기 제품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돌파했다. 이 햄버거의 단품가는 2500원이다. 외식 물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가성비 메뉴로 승부를 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햄버거업체의 실적이 좋아진 배경엔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속에서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불황기에 값싼 사치품인 립스틱 판매가 증가하는 것처럼 외식업계에선 햄버거가 잘 팔린다”며 “외식 메뉴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서도 1만원 이하 가격에 세트 메뉴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햄버거업계는 직장인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매월 마지막 날 대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어메이징 NBB 데이’를 진행한다. 오는 30일에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전국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NBB 어메이징 더블’ 단품을 1900원에 판매한다. 정상가 대비 58% 할인한 가격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부터 점심 할인 프로모션 운영 시간을 기존보다 30분 늘리고, 햄버거 8종 세트를 약 15%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과거 ‘정크 푸드’로 불리던 햄버거의 영양성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홍보 활동도 벌이고 있다. 햄버거업체 관계자는 “햄버거는 탄수화물(빵), 단백질(패티), 비타민(채소)이 고루 들어 있어 의외로 영양이 잘 잡힌 식품”이라며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직장인에게 점심 메뉴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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