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대한 환호는 한 번에 귀를 사로잡는 신나는 사운드나 아티스트들의 비주얼, '칼군무'를 위시한 강력한 퍼포먼스 등 '보고 듣는' 요소들을 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신간 '케이팝이라는 텍스트'는 음악과 퍼포먼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K팝 의 가사에 집중한다.
글로벌 엔터회사에서 6년간 일했던 저자는 K팝 가사에 내재된 세계관과 시대정신을 분석하는 데 천착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불타오르네'를 통해 철학자 사르트르의 '기투(企投)'라는 개념을 떠올리는 식이다. 사르트르는 인간이 미리 정해진 본질 없이 존재하므로 자기 존재의 이유를 직접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BTS 노래에서 "니 멋대로 살어 어차피 니 꺼야 / 애쓰지 좀 말어 져도 괜찮아"라는 가사가 이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걸그룹 르세라핌의 '더 그레이트 머메이드(The Great Mermaid)'를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과 연결시킨다. 라캉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구조는 타인과 나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상계, 사회적·문화적 질서가 존재하는 상징계, 좌절된 욕구와 결핍된 욕망이 뒤엉킨 실재계로 구분돼 있다. 저자는 "아름다운 목소리 일곱 및 꼬리까지 전부 / 전부 나라서 I don't wanna sacrifice"라는 가사에 대해 인어공주는 바닷속이라는 상상계에 머물러 있지만, 육지라는 상징계를 동경해 물 밖으로 나왔다가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해 실재계에 도달하고 만다는 스토리를 읽어낸다.
책은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노랫말을 질 들뢰즈의 철학 이론과 연결 짓고, 걸그룹 트와이스의 노래에서는 사회심리학자 조지 허버트 미드가 제안한 '주체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 개념을 발견하기도 한다.
K팝 팬의 입장에서 가사 속에 담긴 의미를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시도는 참신하지만, 한편으로는 과몰입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도 이를 인정한다. 저자는 "K팝은 제작 방식도,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식도 과잉의 미학을 미덕으로 삼는다"며 "무엇이 창작자의 진짜 의도였는지는 여백으로 남겨두기에 K팝은 여전히 매력적인 환대의 텍스트"라고 적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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