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中 대만 침공 목적은 세계 패권…美순방 계획 없어”

취임 100일을 맞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의 대만 침공 목적이 세계 패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2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방송된 취임 100일 녠다이 TV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합병하려는 이유는 영토의 완전성을 위해서가 아니며, 국제사회 또는 서태평양에서 자신들의 패권을 이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해협 문제는 대만과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인도·태평양, 심지어 전세계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라이 총통은 주권이 있어야만 국가가 존재하고, 대만이 있어야 중화민국이 있는 것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대만 주권을 양도하는 것이므로 절대 ‘92 공식(’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말했다.

한편, 라이 총통은 최근 제기된 순방설에 대해 주변 정세와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해 “현재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연합보 등 대만언론들은 라이 총통이 중남미를 방문할 경우 미국 본토가 아닌 하와이를 경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보는 “미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열기가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중남미 방문을 이유로 한 라이 총통의 미 본토 방문이 너무 민감하다고 판단한듯하다”라고 분석했다. ‘하나의 중국’과 ‘대만은 핵심중에 핵심이익’이라며 대만문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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