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라민 야말이 1일(한국시간) 이집트와 친선 홈경기 도중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바르셀로나|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스페인 축구가 또 한 번 인종·종교 차별 문제로 국제적 비판에 직면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은 1일 바르셀로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 도중 일부 관중이 ‘뛰지 않으면 무슬림’이라는 반이슬람 구호를 반복하며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내내 이어진 이 구호는 경기 중단 없이 진행됐지만 후반에는 다수 관중이 야유로 대응하며 상황을 제지하려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 사건은 스페인의 핵심 선수인 라민 야말(19·FC바르셀로나)의 공개 비판으로 더욱 확산됐다. 모로코계 무슬림인 그는 “종교를 조롱하는 것은 무지하고 인종차별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축구는 존중과 즐거움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경기 중 안내 방송과 전광판 메시지로 자제를 요청했고, 보안 인력을 투입했지만 가해자 특정에는 실패했다. 현재 바르셀로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혐오범죄 적용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정치권과 국제사회 반응도 즉각 이어졌다.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미국의 이슬람 인권단체 CAIR 역시 스포츠에서의 혐오 표현을 규탄했다. 다만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를 “고립된 사건”으로 규정해 논란을 키웠다.
이번 사건은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모로코와의 관계에도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인은 포르투갈, 모로코와 함께 대회를 준비 중이며, 해당 경기장이 개최 후보지로 포함돼 있다. 아직 공식적인 영향은 없지만,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스페인 축구는 과거에도 인종차별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도 유사 사건이 반복되면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야말을 비롯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소수의 문제가 아닌 전체의 책임”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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