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사전투표 열기…'투표조작 논란' 일던 조지아 표심은

1 week ago 7

[앵커]

저희 뉴스룸은 열흘 남짓 남은 미국 대선 현장을 집중 취재 중입니다.

이번엔 4년 전 투표 조작 논란이 뜨거웠던 조지아 주를 정강현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기자]

조지아 주 수도 애틀랜타 외곽 지블런에서 트럼프가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는 현장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지금 막 트럼프 후보가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트럼프 후보를 맞이했습니다.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불과 0.3%P 차이로 가까스로 이겼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행사장에서 선거 조작 이야기를 또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4년 전처럼) 조작할 수 없을 정도로 (투표 참여 행렬이) 커야 합니다. 너무 커서 조작할 수 없을 정도가 돼야 해요.]

행사장 주변에서 만난 지지자들도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토니 티와나 : {4년 전 투표조작이 있었나요?} 그럼요. 2020년에 확실히 그렇게 들었어요. (트럼프 아닌) 다른 사람이 이겼다고 증명하기 어렵죠.]

반면 해리스를 향해선 독설에 가까운 말이 쏟아졌습니다.

[애드리안 하퍼 : 해리스는 악마예요. 이번 대선은 공화당 대 민주당이 아니라 선과 악의 대결입니다.]

조지아는 현지시간 23일 기준으로 약 180만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올라가면 민주당에 유리하단 평가가 많습니다.

[조이 베즈라 : 저는 정말로 미국에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걸 보고 싶어요.]

하지만 최근 트럼프가 사전투표를 직접 독려하면서, 트럼프 지지자 상당수가 몰렸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4년 전 바이든의 승리를 뒷받침 했던 흑인 표심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도너빈 야고 : 트럼프를 지지합니다. 경제, 국경, 작은 정부, 외교. 해리스는 이해가 부족하고 말할 때마다 드러나요. 절 대표하지 않는데 표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실제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 조지아의 흑인 지지율은 해리스 73.8%로, 4년 전 바이든의 득표율 8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존 포스터/빅 베델 교회 담임목사 : 흑인 남성, 특히 젊은 흑인 남성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느껴요. 60~80년간 많은 지지를 보낸 민주당이 필요에 답하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해리스 후보 측은 조지아에서 흑인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관망하고 있는 흑인 남성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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