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서 택시 기다리던 어르신”…‘120’ 전화 한 통이 바꿨다

1 week ago 13

서울시, 앱 설치 없이 120 전화로 ‘동행 온다 콜택시’ 호출 빈 택시 기다리는 시간 줄여 온열질환 위험 낮춰…고령층 이용 확대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온다 택시 차량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고령층에게 외출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 됐다. 병원 진료나 장 보기를 위해 집을 나섰다가 뙤약볕 아래에서 빈 택시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스마트폰으로는 택시를 부를 수 있지만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폭염 속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걷는 시간이 아니라 뙤약볕 아래 택시를 기다리는 시간일 수 있다.서울시는 이러한 이동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120다산콜센터’와 연계한 ‘동행 온다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120으로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만 말하면 주변 택시를 배차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능력이 이동의 조건이 되지 않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지난해 7월부터 기존 전용번호(1855-0120) 대신 시민들에게 익숙한 120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복잡한 번호를 따로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상담원 연결 이후 목적지만 말하면 호출할 수 있어 고령층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특히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야외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연구원의 ‘2024년 택시 이용 시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20~40대는 60% 이상이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지만, 60대 이상은 80%가 길에서 운행 중인 택시를 잡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택시를 기다리는 시간도 차이가 컸다. 앱 호출 이용자는 67.1%가 5분 안에 택시에 탔고, 98.2%는 10분 이내 승차했다. 반면 길에서 빈 택시를 기다린 경우 5분 안에 탑승한 비율은 48.8%에 그쳤고, 10분 이상 기다린 경우도 7.6%였다.평소에는 단순한 불편일 수 있지만,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 된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짧은 시간의 야외 대기도 온열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동행 온다 콜택시’는 병원 진료나 복지관 이용, 장보기처럼 일상적인 이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0으로 전화하면 전용 콜센터로 연결되고, 출발지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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