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수중전 끝 2연승을 달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를 11-4로 눌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LG는 18승 4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6연패 늪에 빠진 SSG는 11패(9승)째를 떠안았다.
LG는 투수 손주영과 더불어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SSG는 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오태곤(좌익수)-현원회(지명타자)-박지환(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송영진.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꾸준히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1회초 1사 후에는 16분 간 중단됐으며, 4회초에도 139분 간 경기가 멈췄다. 이후에도 빗방울이 그라운드를 적셨지만, 경기는 강행됐다.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2회초 1사 후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동원은 3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2루로 쇄도하던 김현수만 아웃됐다. 이후 박동원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구본혁, 홍창기가 각각 1타점 좌전 적시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일격을 당한 SSG는 꾸준히 반격을 도모했지만, 상대 선발투수 손주영에게 타선이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회초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 빗줄기가 굵어지며 오후 3시 21분 경기가 중단된 것. 이로 인해 무려 139분 간 경기가 중단됐고, 오후 5시 40분 재개됐다.
그렇게 진행된 4회초 공격에서 LG는 멀찌감치 달아났다. 박해민의 번트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비거리 120m의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오스틴의 시즌 6호포.
SS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말 김성현의 좌전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고명준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어느 정도 분위기를 추스른 SSG는 6회말 맹추격했다. 김성현, 최지훈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고명준의 삼진과 최준우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오태곤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SSG다. 7회말 김성현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과 최지훈의 우중월 안타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한유섬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실점 위기를 넘긴 LG는 8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구본혁의 좌전 2루타와 홍창기의 희생 번트로 완성된 1사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문성주의 좌전 안타와 오스틴의 볼넷, 문보경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는 오지환, 김현수가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한 번 불 붙은 LG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신민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SSG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소중한 승전보를 써내게 됐다.
LG는 선발투수 손주영(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과 더불어 이지강(2이닝 3실점)-김진성(1이닝 1실점)-백승현(0.2이닝 무실점)-김영우(0.1이닝 무실점)-우강훈(1이닝 무실점)-이우찬(1이닝 무실점)을 등판시켰다. 타선에서는 단연 오스틴(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신민재(1타수 1안타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김현수(4타수 3안타 1타점), 박동원(4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SSG는 선발 송영진(3.1이닝 6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오태곤(4타수 2안타 2타점)과 고명준(4타수 2안타 1타점), 한유섬(3타수 1안타 1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