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203타수 57안타) 6홈런, 2루타 14개, 3루타 2개, 31타점 32득점 14볼넷 27삼진 3도루(1실패) 출루율 0.327 장타율 0.448, OPS(출루율+장타율) 0.785가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이정후(중견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맷 채프먼(3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샘 허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25일)과 비교해 포수만 패트릭 베일리에서 허프로 바뀌었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67을 마크하고 있었던 에이스 로비 레이였다.
이에 맞서 워싱턴은 CJ 에이브람스(유격수), 야메드 로사리오(3루수), 제임스 우드(지명타자), 네이트 로우(1루수), 알렉스 콜(좌익수), 데일런 라일(우익수), 라일리 애덤스(포수), 나심 누네스(2루수), 로버트 하셀 3세(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 중이었던 우완 마이클 소로카였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호수비의 타구가 잡히고 말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초구 파울을 기록한 뒤 2구째 바깥쪽 코스로 들어온 소로카의 슬러브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외야로 높이 뜬 뒤 파울 라인 근처로 떨어지고 있었다. 이 공을 워싱턴 좌익수 콜이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잡아냈다. 콜의 호수비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파울 지역에서 잡은 것으로 나왔다.
이정후는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 높은 코스의 슬러브를 그냥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에 살짝 걸친 공을 잘 골라낸 이정후. 볼카운트는 1-1이 됐다. 이어 3구째 높은 코스의 93.9마일(151.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3루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이정후가 밀어 친 타구를 상대 3루수 로사리오가 역동작으로 잘 잡아낸 뒤 1루로 뿌려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상대의 호수비에 이정후의 안타 1개가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면이었다.
이정후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6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밟은 이정후. 여전히 마운드에는 소로카가 서 있었다. 여기서 이정후는 과감하게 소로카의 초구 92.7마일(149.2km) 낮은 코스로 파고든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가 때려낸 타구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상대 2루수 누네스 옆을 빠져나가며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하지만 후속 플로레스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팀이 3-1로 앞서고 있는 8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존 안으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잡히고 말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3-2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선두타자 플로레스의 몸에 맞는 볼과 채프먼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아다메스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플로레스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3회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허프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계속해서 후속 야스트렘스키가 3루타를 친 뒤 라모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득점했다.
워싱턴도 반격했다. 곧바로 이어진 3회말 선두타자 누네스가 좌중간 안타를 친 뒤 하셀의 1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3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폭투 때 홈을 밟았다. 워싱턴은 9회말 1사 3루에서 우드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이제 3-2, 한 점 차로 좁혀진 상황. 하지만 로우가 삼진, 콜이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나며, 샌프란시스코가 결국 진땀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31승 22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워싱턴은 24승 29패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랭크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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