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56년 조정래 “사랑 이야기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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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장편소설 ‘서리꽃’ 출간 “자본과 권력 위에 사랑을 덮은 글 소설 쓸 수 있는 시간 점점 줄어 장편은 마지막 아닐까 싶은 생각” 조정래 작가는 새 장편소설 ‘서리꽃’ 출간을 맞아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인간은 세끼 밥 먹고 사는 한 어떤 방법으로든 사랑을 창조하게 돼 있다”며 “사랑의 영원성이 신간의 주제”라고 말했다. 뉴스1 “소설 ‘태백산맥’의 소화와 정하섭, ‘아리랑’의 송수익과 필녀, ‘한강’의 임채옥과 유일민. 세 작품에서 이미 얘기했던 사랑이 마음속에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1970년 등단 이후 대하소설 3부작을 비롯한 여러 장편에서 역사와 사회 문제를 다뤄온 조정래 작가(83)가 사랑 이야기로 돌아왔다. 24일 출간된 신작 장편 ‘서리꽃’(해냄)은 조 작가가 사랑을 본격 화두로 삼은 첫 번째 소설이다. 조 작가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소설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인생을 마무리해 나가면서 독자들이 원했던 사랑 이야기를 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서리꽃’은 대학 시절 시를 사랑한 철학도와 미술학도가 이별 끝에 다시 만나 사랑을 완성해 가는 내용이다. 조 작가는 “(그렇다고) 단순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자본이 국가·사회 권력과 야합함으로써 어떻게 건강한 시민을 파괴시키고 몰락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얼개를 짜고, 그 위에 사랑을 덮었다”고 했다. ‘자전적 요소가 있느냐’는 질문엔 “스물다섯 살에 결혼한 김초혜 외엔 여자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완전히 픽션”이라며 웃었다. 동갑내기 부인인 김 시인과는 내년 1월 결혼 60주년인 회혼식(回婚式)을 맞는다. 조 작가는 이번 소설을 위해 2024년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답사도 다녀왔다. 당시 4권 분량의 수첩에 답사 내용과 메모, 그림을 남겼다. 이는 작중 인물들의 여행을 묘사하는 데 활용됐다. 작가는 지난해 9월 복부대동맥 수술을 받았다.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 허리가 휠 지경에 이르렀다”고. 그럼에도 여전히 원고지에 손으로 글을 쓴다. 그는 “한 자 한 자 눌러써 보면 문장 하나하나가 제 영혼을 거쳐 나온다”며 “여기에 퇴고까지 해서 끈적끈적하게 써야만 제대로 된 문학”이란 오랜 소신도 밝혔다. 1970년 등단하며 ‘황홀한 글감옥’(작가의 에세이집 제목)에 들어간 지 56년. 조 작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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