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이 되는 보험, 독이 되는 보험 [보험 리얼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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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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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청의 청년네트워크 활동에서 보험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국민건강보험이 있는데 굳이 보험이 더 필요할까요”였다.

국민건강보험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료 안전망이다. 다만 개인이 부담해야 할 의료비를 모두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실제 병원 치료를 받아보면 MRI·MRA 검사, 일부 비급여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처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 적지 않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소득은 줄고 생활비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보험의 역할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이 ‘득이 되는 보험’일까. 보험을 준비할 때도 우선순위가 있다. 기본은 실손의료비보험으로 국민건강보험의 빈틈을 보완하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 건강보험으로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처럼 가계에 큰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있는 질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을 볼 때 놓치기 쉬운 점도 있다. 많은 사람이 특약 이름이 구체적일수록 보장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름보다 보장 범위를 먼저 살펴야 한다. 예컨대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처럼 특정 질환만 보장하는 특약보다,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심장질환처럼 여러 질환을 폭넓게 포함하는 특약이 활용도 면에서 더 나은 경우가 많다.

납입면제 기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큰 병에 걸리면 병원비 부담이 커지는 동시에 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보험료는 계속 내야 한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기능은 보험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병에 걸린 뒤에도 기존 보장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반대로 점검이 필요한 보험도 있다. 보장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보험료에 비해 보장 효용이 낮은 보험, 이름은 거창하지만 보장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특약은 한 번쯤 살펴봐야 한다. 특히 ‘중대한’이나 ‘특정’이라는 문구가 붙어 지급 조건이 제한적인 특약은 가입 여부보다 실제 보장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은 가입했다는 사실보다 필요할 때 실제로 작동하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험에는 정답이 없다. 다만 기준과 순서는 있다. 무분별하게 많이 가입하는 것보다 내게 필요한 보장을 우선순위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오래 남아 삶을 지켜주는 것은 보험의 개수가 아니라,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하는 보험이다.

이준성 토스인슈어런스 직영사업단 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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