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파라티치(왼쪽)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 /사진=더부트룸 갈무리 |
핵심 선수들을 연달아 영입한 이적시장 전문가가 돌아온다. 회장도 전 단장 복귀에 긍정적이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0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63) 토트넘 홋스퍼 회장은 파비오 파라티치(53) 전 토트넘 단장 복귀를 원하고 있다"며 "파라티치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과 협상은 결렬됐다. AC밀란은 이미 토니 다미코, 이글리 타레와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파라티치는 이탈리아 세리에A 전문가로 통한다. 유벤투스 전 단장 출신으로 활약한 뒤 토트넘에서도 뛰어난 영입 성과를 낸 이적시장 전문가다. '더부트룸'에 따르면 파라티치는 토트넘 단장 시절 18개월간 데얀 클루셉스키(25), 크리스티안 로메로(27), 페드로 포로(26), 데스티니 우도기(23), 제드 스펜스(25) 같은 주요 선수들을 영입했다.
다만 파라티치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업무에 정식 복귀할 수가 없다. 오는 6월 30일이 되어야 징계가 풀린다. 본격적인 활동은 7월부터 가능하다. '더부트룸'은 "레비 회장은 이미 파라티치 전 단장과 비밀 회담을 진행했다"며 "파라티치 단장은 토트넘 합류 후 당분간 축구 고문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 홋스퍼 단장. /AFPBBNews=뉴스1 |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 등에 따르면 파라티치는 유벤투스 단장 시절 선수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이익금을 부풀렸다는 이유로 30개월 징계를 받았다. 해당 징계로 파라티치는 전 세계 어느 축구팀에서도 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파라티치의 능력을 맹신하고 있다. 심지어 '미러' 등에 따르면 파라티치 단장은 징계로 해고된 후에도 레비 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토트넘 영입에 관여했다. 제임스 매디슨(28)도 파라티치의 작품이다.
최근 레비 회장은 토트넘의 이적 정책 실패를 직접 인정했다. 파라티치 단장 영입에 힘을 쏟는 이유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토트넘은 2019년 신축 구장 증축 후에도 이적시장에서 7억 파운드(약 1조 3240억 원)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토트넘 팬들은 구단의 투자가 인색하다며 시위까지 벌이기에 이르렀다. 2000여 명의 팬이 토트넘 구장에서 레비 회장 퇴진을 주장했다.
다니엘 레비(왼쪽) 토트넘 홋스퍼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전 단장.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갈무리 |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