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보세요, 연내 코스피 6천대 후반갑니다”…운용사 본부장, 호언장담 배경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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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보세요, 연내 코스피 6천대 후반갑니다”…운용사 본부장, 호언장담 배경 들어보니

입력 : 2026.03.26 17:06

정상우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인터뷰
자산 70%는 대표 지수·대형주 투자하고
연금서도 채권혼합ETF 투자땐
주식 비중 높이는 효과 누릴 수 있어

정상우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KB자산운용

정상우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KB자산운용

“코스피 지수는 이미 전쟁 초기 국면에서 저점을 확인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올해 안에 미국 S&P500지수(현지시간 25일 종가 기준 6591.90)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며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우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에도 국내 증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근거로는 ‘하드웨어 중심의 AI 사이클’을 제시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고금리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한국은 반도체·전력 인프라·광케이블 등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력, 광케이블 등으로 확장되는 구조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연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대표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 자산의 70~80%는 S&P500, 코스피200 등 대표 지수나 대형주에 배분해 시장 수익률을 확보하고, 나머지 자산은 시장 추종 매매 등에 활용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가 현실적”이라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매크로와 섹터 분석을 바탕으로 현 시국에 부합하는 투자 내러티브를 선별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년 ETF 브랜드를 ‘RISE’로 개편한 KB자산운용은 ETF 사업의 핵심 축 중 하나로 ‘연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연금 투자의 핵심은 장기 누적으로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나갈 수 있는지 여부”라며 “투자자가 일일이 판단하지 않아도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선보인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역시 연금 계좌 수요를 정조준한 상품이다. 15년 이상 채권 시장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 본부장이 ETF운용본부로 자리를 옮긴 뒤 선보인 첫 상품이라는 점에서 채권에 무게를 둔 ETF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채권을 주식 비중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구조다.

정 본부장은 “퇴직연금(DC·IRP)은 위험자산 비중이 70%로 제한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를 더 늘리고 싶어 한다”며 “채권 듀레이션을 1년 내외로 짧게 가져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연금 계좌 내 안전자산 구간을 활용해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출시 이후 이틀간 유동성공급자(LP) 물량을 제외하고 약 2000억원이 유입되며 시장 수요를 입증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채권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채권의 ‘안정성’은 원금 손실이 없다는 의미에 가깝지만, 현재와 같이 거시 환경의 변동성이 큰 경우에는 채권 역시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채권 듀레이션을 짧게 운용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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