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회, 피해보상 청구서에 "돈으로 겁박"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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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11.15 14:44 수정2024.11.15 14:55

진로취업박람회 부스가 엉망이 된 모습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진로취업박람회 부스가 엉망이 된 모습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설로 촉발된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닷새째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동덕여대 학생들로 이뤄진 공학 전환 반대 총력대응위원회(총대위)는 1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제 학생지원팀으로부터 피해 금액 청구 문서를 수신했다"면서 "'2024 동덕 진로, 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와 관련해 학생들의 현장 검거, 시위로 인해 발생한 파손에 대한 피해 금액 청구 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혼란한 학내 상황 속에서 학생들과 가장 먼저 자주 소통해야 할 학교 본부가 면담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누구보다 빨리 돈으로 학생들 겁박하는 태도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학 본부는 피해보상 청구를 철회하고 공개석상에 나와라"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총대위는 학교 측이 학생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학생들이 학교 기물을 파손하거나 건물, 동상 등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의 과격 시위로 남녀공학 전환과 무관한 별도의 논란도 부른 상황이다.

동덕여대 학생회, 피해보상 청구서에 "돈으로 겁박" 발끈

모금 활동을 했다가 1천만원 이상의 모금은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는 기부금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동덕여대 총대위는 전날 오후까지 2천500여만원을 모았지만 "정부 부처 신고가 완료될 때까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한편 지난 12일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 1층에서는 정오부터 17시까지 '2024 동덕 진로·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 행사는 기업, 기관, 이벤트 등 17곳과 비교과 주관 부서 10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 행사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시위가 거세지면서 박람회는 제대로 개최되지 못했다.

동덕여대 총대위는 오후 5시 학교 정문에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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